- 중앙 정부 경기부양 기조에 맞춰 거래 제약 해소
중국 부동산 개발사 광저우 푸리지산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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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중앙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 맞춰 은행들도 새해부터 지역의 주택 대출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맞춰 지난해부터 대출 제한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착수했지만, 오히려 경기둔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0일 증권중국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일부 은행은 주택 담보대출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광저우는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베이징의 경우 그 동안 주택 대출 주기에 통상 4~6개월 소요됐지만 현재는 3개월로 줄였다. 일부 은행은 1개월까지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는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5.85%에서 5.65%로 낮췄다.
지방 은행들의 대출 완화는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 인하했고 은행 지급준비율도 내려 시중에 1조2000억 위안(약 22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헝다(에버그란데)에서 시작된 부동산 산업 냉각,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 겹악재 이후 꺼내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다.
중원부동산 수석분석가 장다웨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가장 큰 원인은 신용대출 긴축”이라며 “베이징 등 일선 도시 정책이 엄격해 시장 거래를 심각하게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대부분 도시에서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며 올해 더 많은 도시가 주택 담보대출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 양홍쒸 부원장은 “올해 개인 대출은 금리인하, 대출 승인 절차 단축 등 느슨해지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중지연구원도 주택 담보대출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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