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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이재명·윤석열, 누가 되든 ‘적폐교대’… 내가 통합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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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일문일답②

“미래먹거리 창출·코로나 극복 과제

해결할 수 있는 후보, 저밖에 없어”

국민의힘 내홍엔 “수권능력 부족해”

“국회 3석? 국힘 100석인데 뭐했나

佛 마크롱 같이 협치내각 꾸릴 것”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엔 반대 입장

세계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약과 대선 판세, 야권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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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한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며 거대 양당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얼마 전 불거졌다 봉합된 국민의힘 내홍을 겨냥해 “준비 안 된 거대 정당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수권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2∼3주 안에 국민의힘 윤 후보와 야권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제 상승기류와 확장성을 차단하려는 정치적인 술수다. 민주당이 제게 손을 내민 것도 제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거대 양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강점은.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 통합이다. 국민이 분열돼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세상에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때 ‘잘 살아보세’ 구호 하나로 국민이 통합돼 산업화에 성공했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이 통합돼 IMF 위기를 이겨냈다. 양당은 한 당이 집권하면 전 국민의 반을 적폐로 돌리고 국민을 분열시켰다. 정권을 잡은 쪽은 신적폐가 돼서 정권교체가 아닌 ‘적폐교대’를 했다. 거대 양당 후보 중 누가 되더라도 국민은 분열될 수밖에 없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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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가 되더라도 완주할 생각인가.

“국민들이 현재 엄중한 시대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어떤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따지고 있다.) 저는 회사 만들고 돈 벌어서 월급 줘 본 사람이지만, 다른 후보들은 세금을 쓰기만 해 봐 저처럼 국고를 채울 사람이 아니다. 다음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인데, 과학기술의 흐름을 제대로 보는 사람이 아니면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또, 다음 대통령 임기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19 극복 문제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하나 더 올 것이다. 저 같은 적임자가 없다.”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다른 당 이야기라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준비 안 된 거대 정당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덩치가 클지 모르지만 수권능력과 준비가 얼마나 부족한지, 리더십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양당 후보는 감성적인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

“감성적인 것이 당장 효과는 있지만,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국민께 알려드려야 한다. 그리고 감성적이라고 해봤자다. 이재명 후보는 ‘나를 위해’라고 했는데, ‘대장동 게이트’를 보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다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윤석열 후보의 슬로건은 ‘살리는’인데, 당이 저렇게 분열되고 혼란스러운데 누구를 살린다는 말인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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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계획은.

“지난주에 공고를 내고 재보선 후보를 공모하고 있다. 지역에서 존경 받고 능력 있는 사람을 공천할 것이다. 누구 따라다니던 사람이나 누구 계파 이런 건 안 된다.”

―코로나19 종식까지 얼마나 걸릴까.

“가장 큰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것이다.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DNA를 분석만 하면 업데이트를 빨리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 매년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4개를 골라 이에 대한 백신을 섞어 접종하는 독감 백신과 같은 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 사망률이 독감 사망률인 0.1% 정도로 낮아지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경구 치료제가 올해 나오면 아마 하반기쯤이면 관리(종식)될 것이다.”

―집권 시 국회 3석으로 거대 양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100석(실제론 106석) 가진 국민의힘은 무슨 일을 했나. 사실 저희와 똑같다. 100석으로 지금까지 한 게 뭔가. 오히려 저희보다도 문재인정부 비판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 (당선되면) 기본적으로 협치를 해야 한다. 그리고 총선이 2년도 안 남은 시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좋은 일 하려고 하는데 발목만 잡느냐’는 국민적 압력이 있어 (거대 양당도) 함부로 못할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처럼 문제 해결 중심의 협치내각을 꾸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중용할 것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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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도 ‘외교적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현 정부의 지나친 친중국 정책에 반대하지만, 올림픽 정신이라는 건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다. 그래서 올림픽을 정치적 목적으로 보이콧하는 게 맞는지 조금 의문이다. 중국과 다른 나라에 대해서 안보와 무역 손실, 스포츠 등에 관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원칙을 지키면 처음에는 무역보복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무시당하지 않고 무역보복도 못 한다. 원칙 없이 흔들흔들하니까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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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의 장관 입각에 대한 생각은.

“선거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대통령,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그런데 지금 전부 민주당 당원인데다 장관 두 명은 현역 의원이다. 현역 의원이 어떻게 대선 관리를 하겠나.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탈당하고, 두 자리는 중립내각으로 구성해야 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은 현역 의원이 맡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행안부 장관의 경우 국회의원 출신이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워낙 선거가 자주 있어서 아예 안 맡는 게 차라리 더 나은 것 같다.”

김주영, 김병관,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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