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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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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다녀간 이마트 이수점…공교롭게도 ‘방역 패스’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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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방역패스’ 알리면서 이수점과 수서점 등 제외 공지

세계일보

지난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멸치와 콩 등을 구매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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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1월10일)을 앞두고 방역패스와 밥상 물가 점검을 위해 지난 8일 들른 이마트 이수점이 정책 적용의 기준 면적을 넘지 않으면서, 공교롭게도 방역패스 의무에서 제외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이마트는 전날 정부의 방역패스 시행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리면서, 서울 수서점과 이수점·신월점·남원점은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방역패스는 면적 3000㎡ 이상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적용되지만, 이수점은 면적이 2400㎡ 정도여서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화에서 “크기가 작은 매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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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 이수점 등은 제외(빨간 밑줄)라고 밝히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윤 후보는 이마트 방문 당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滅共)’ 게시물과의 연관성 질문을 받자 “집과 가까운 곳이고, 아침에 일정이 없어서 왔다”고 답했다. 공산주의나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인 ‘멸공’과는 거리를 둔 설명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의 이수점 방문과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은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도 다시 점검했다”고 전했다.

물론 윤 후보가 방역패스 의무화를 앞두고 다녀간 것이어서 이수점의 방역패스 적용 여부를 알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온라인에서 관심을 끈 ‘멸공’이라는 요소와 이마트 방문이 자칫 얽힐 수 있고, 특히 공보단이 ‘방역패스 점검’을 언급한 만큼 세심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멸공 릴레이’가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일베 놀이’라 트위터에서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도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늦은 오후 게재한 다른 트위터 글에 윤 후보의 답변 이미지를 첨부한 뒤, ‘자택 근처에 대형마트가 많은데, 왜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이마트에 갔냐고 기자들은 묻지 않는 거냐’고 적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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