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위 지켜…국가별로는 한국 3위, 중국 4위
화웨이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미국 특허 취득 건수에서 5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다.
10일(현지시간) 특허분석 플랫폼 IFI클레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2천770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취득 건수 순위는 2020년 9위에서 1년 만에 4계단 약진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냈다.
1위는 IBM(8천682건)이며 삼성전자[005930](6천366건), 일본 캐논(3천21건), 대만 TSMC(2천798건)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2천487건)는 8위로 1계단 내려갔다.
화웨이가 9위에서 5위로 점프한 것은 다른 기업들의 특허 취득 건수가 7% 감소한 것이 한 요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실제로 IBM과 캐논은 특허 취득 건수가 각각 5% 이상 감소했으며 삼성전자도 1% 줄었다. LG전자는 12%나 감소했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특허 보유에서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특허 보유(누적) 건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7위는 화웨이와 중국사회과학원을 포함한 중국 기업·기관이 휩쓸었다. IBM은 8위다.
IFI클레임스의 마이크 베이크로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업체들은 모든 곳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란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 32만7천329건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절반 이하를 차지했다. 중국은 4위였지만 3위인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근 5년간의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은 혁신이 가장 활발한 분야였으며, IBM, 삼성,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두권에 올랐다.
원격의료, 신품종 종자, 공급망 물류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특허 분야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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