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4천626명…주한미군 "한국내 확진자 증가 추세와 관련있어"
급증하는 미군기지 감염자 |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4일에서 10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새 1천599명 추가됐다고 12일 밝혔다.
1천599명 중 해외에서 입국 뒤 확진된 경우는 10명 뿐이며, 나머지는 국내에서 확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직전주 확진 기록(682명)을 또 갈아치웠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626명이다.
미군 기지 내 백신 접종률이 약 90%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신규 확진자 상당수는 돌파감염 사례일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은 매주 한 차례 일주일간의 집계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소속 기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돌파감염 여부도 개인 의료정보 등을 이유로 비공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는 주한미군 내 검사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확진자 다수가 해외 유입 사례가 아닌 기지 내 확진자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한국 내 확진자 증가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난 8일부로 한국 내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 플러스'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미군 장병들은 외부의 식당이나 술집, 나이트클럽, 헬스장, 영화관, 사우나 등에 갈 수 없고, 응급 상황이나 보건·의료 및 종교적 목적이 있는 등 제한된 경우에만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
서울 방문도 공무 수행이나 서울에 거주해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된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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