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금리 '추가 인상'
물가 상승·Fed 조기 긴축 영향
전문가 "Fed 금리 인상 본격화…韓도 인상 흐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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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2개월 만이며, 2008년 이후 최초 2회 연속 인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에서 1.25%로 올렸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1월(2.50→2.75%), 2011년 3월(2.75%→3.00%) 이후 10년 만이다.
한은, 물가·금융 안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인플레이션, 금융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것도 인상 재료로 작용했다.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12월 중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000억원 증가해 전 달(5조9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월별 흐름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계신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은 184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1808조2000억원) 보다 36조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더라도 9.7%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간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자금 유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호조 지속·Fed 조기 긴축 영향도…금리 더 오를 듯
이와 함께 코로나19 지속에도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간 수출액은 6445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났으며, 올 들어 1월 1~10일까지 열흘간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36만9000명 증가해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됨에 따라 한국도 인상 흐름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인플레, 가계부채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을 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추가 금리 인상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재 역시 2022년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췄다. 이어 15개월 동안 동결을 이어오다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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