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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상...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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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세종=유효송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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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2.1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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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1%의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p) 올렸다.

한은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충격에 대응해 종전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p 내렸다. 같은 해 5월 기준금리를 0.5%로 재차 인하한 후 1년 넘게 동결하다 지난해 8월 0.75%로 조정하며 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20개월 만에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한 이유로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3.2%) 올라선 후 11월 3.8%, 12월 3.7%를 보이며 고공행진 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5%를 기록하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금융 불균형 누적 역시 기준금리 인상의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의 비율은 219.9%에 달했다. 2021년 3분기 210.5% 대비 9.4%p 높아졌다. 민간신용 증가의 주요 원인은 가계부채 급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44조9000억원으로 1년 전(1681조8000억원)보다 9.77%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수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2022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특히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볼 것"이라며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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