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신규 사례 2배 늘었지만 뉴욕·뉴저지·메릴랜드 등은 정체·감소세
NYT "확신 이르지만 개연성 높아…토착병 전환에 큰 걸음 내디뎌"
NYT "확신 이르지만 개연성 높아…토착병 전환에 큰 걸음 내디뎌"
[뉴욕= 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시내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12월 14일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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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의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가장 개연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조짐은 오미크론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한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인됐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최근 며칠 새 정체됐다. 뉴저지와 메릴랜드는 이번 주에 새로운 사례가 약간 감소했다.
보스턴에선 그동안 코로나19 추세의 주요 지표 노릇을 해온 하수 중 코로나바이러스의 양이 올해 1월 1일 직후 정점을 찍은 뒤 약 40% 줄었다.
터프츠 의료센터의 시라 더론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 때문에 어떤 예측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양)은 적어도 가파른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 이게 확진자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뒤따라 입원과 사망도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체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델타와 같은 이전 코로나19 변이는 상승 및 하락 주기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 일단 발병이 시작되면 약 2개월 동안 환자가 급증한 후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강해 빠르게 퍼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취약한 사람 대다수에게 더 빨리 도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약 한 달간 확진자가 폭증하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은 오미크론이 덮친 지역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짚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작년 12월 중순의 정점 뒤 신규 확진자가 약 70% 줄었고, 영국에서도 연초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 알리 막대드 교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미국의 진짜 확진자 수는 이미 지난주에 정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확산 중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는 매일 평균 78만6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2주 전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막대드 교수는 "앞으로 2∼3주가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만약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맞는다면 이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신문은 "이는 코로나19가 삶을 지배하는 팬데믹이기보다는 독감처럼 엔데믹(토착병)인 미래를 향해 미국이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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