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野, 남녀·세대갈등 조장…듣도 보도 못한 선거전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1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선거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메시지를 올린 것을 캡처한 사진도 게재했다.

이어 “이런 선거 전략은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것”이라며 “속으로야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차마 입 밖으로 얘기하지 못했던 정치, 선거에서 해서는 안될 금기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조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나누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주의나 다름없다”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상대가 가진 작은 것을 빼앗게 선동하며 자신은 뒤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취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도 2030 청년세대의 성별 갈등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많은 전문가를 모셔서 간담회를 하고, 특강도 들었지만 여전히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청년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진심과 달리 어느 한 그룹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만들어 표를 획득해야 하는 선거에서 영리하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대신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단칼에 잘라 버리고 특정 집단만을 선택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다.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청년 세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