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뉴욕주, 9일 정점 뒤 감소 가능성…시카고·워싱턴 호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여성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80만명대를 유지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5천69명이라고 16일 집계했다. 2주 전보다 2.08배로늘어난 것으로,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를 넘어섰던 것과 견주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80만명 선을 유지했다. 13일에는 80만3천736명 ,14일에는 80만6천157명이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가파르던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린 듯한 모습이다.
다만 확진자가 정체 징후를 보이는 것과 달리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15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8% 늘어난 15만4천452명으로 팬데믹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60% 증가한 1천984명으로 2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4일 신규 확진자가 4만7천870명으로, 9만명에 달했던 1주일 전과 견줘 47% 가까이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도 이달 2일의 23.0%에서 14.6%로 떨어졌고, 입원 환자도 소폭 줄었다.
호컬 주지사는 "우리는 겨울 대확산의 고비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NYT는 여러 데이터를 볼 때 오미크론의 초기 진앙지였던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9일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또 뉴저지·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 등의 북서부 주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뉴욕시, 시카고, 수도인 워싱턴DC, 클리블랜드 등에선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지역에선 여전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일례로 오리건·유타·알래스카주에선 2주 새 확진자가 약 5배로 늘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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