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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김건희, 캠프 인선 관여 의혹…"정치권 아는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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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김 씨가 선대위 업무에 관여하거나, 정치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윤석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과 통화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에게 일을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다며 윤석열 후보 캠프에 와서 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2차 컷오프 이후 4명의 후보가 최종전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김종인 선대위 체제가 출범한 지난달 초에는 관리해야 할 유튜버들 명단을 주면 빨리 보내서 관리하라고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윤 후보 입당 이후 부인 김 씨가 캠프와 선대위 업무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해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솔직히 불쌍하다"며 보수는 돈을 주기 때문에 미투가 터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 (지난해 11월 15일) :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러니까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윤석열 후보는 정치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 처가 뭐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알아서 저걸 (관여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얘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고요.]

민주당은 선대위 차원에선 정면 대응을 자제한 채 김 씨가 기자에게 1억 원을 줄 수 있다며 캠프 영입 제안을 한 부분을 짚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배우자에 대한 주홍글씨 낙인, 친여 매체의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통화를 녹음한 서울의 소리와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해 형사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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