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올림픽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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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2주 앞두고 티켓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첫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출처로 캐나다에서 발송된 국제 우편물을 지목했다. 하지만, 캐나다 측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에서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우편물의 종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편물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출발해 미국·홍콩을 거쳐 베이징으로 배송됐으며,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당 우편물을 지난 11일 수령했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팡싱훠 부국장은 “(확진자가) 해외에서 온 물건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온라인을 통한 해외 상품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또 중국 국가우정국은 국제 소포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이 ‘우편물을 통한 감염’ 진원지로 지목한 캐나다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전염병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편물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퀸스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제럴드 에반스 박사는 “캐나다에서 출발한 우편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중국에 가서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숙주나 사람을 떠나 오랫동안 감염이 가능한 상태로 생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후 베이징시는 해당 건물을 폐쇄했다. CNN에 따르면 건물 봉쇄는 사전 경고 없이 이뤄졌으며,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CNN은 건물 봉쇄 후 이튿날 건물 안으로 베개와 이불 등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이징시는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 등을 파악해 해당 지역 1만3000명의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핵산(PCR) 검사에 즉각 돌입했다. 또 초·중등학교 수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만리장성 등 베이징시 주요 관광지도 일시 폐쇄했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수 PCR 검사와 교통 통제 등 더 엄격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잔자 발생 후 중국은 베이징(北京) 겨울올림픽 일반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현재 코로나19 전염병의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 모든 참가자와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더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선별된 그룹에 한해 입장권을 배포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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