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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성가족 정책 발표..."생리대 구입비 지원, 남녀 구분없이 HPV 백신 무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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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재명, 여성가족 정책 발표..."생리대 구입비 지원, 남녀 구분없이 HPV 백신 무료 접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늘(18일)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여성·가족 분야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부모 모두가 자녀와 함께할 권리를 충분히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5대 공약을 공개했습니다.

이 후보는 "남녀 모두를 포괄하는 성과 재생산 건강과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재생산 권리는 차별, 강요, 폭력, 사회적 낙인 없이 자녀를 가질지와 시기, 방법, 자녀의 수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사할 권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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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소상공인 신년인사회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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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모든 여성 청소년의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고, 모든 남성 청소년에게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만 12~17세 여성 청소년만 무료 접종 대상자인데, 남성 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또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해 심리적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출산과 육아 관련 공약도 내놨습니다. 이 후보는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육아 휴직 자동 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육아 휴직 자동 등록제는 자녀를 출산할 경우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 후보는 국가가 양육비 채무의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양육비 국가 대지급제'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성평등 경영 관련 공약도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성평등이 이루어질 경우 국가 GDP가 9%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 방안으로 남녀 고용 평등법과 채용 절차법을 개정하고, 기업 ESG 평가 지표에서 '성별 다양성 항목'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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