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연 취소 후폭풍…이승환, 손해배상청구 소송 나서
[앵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다" 가수 서태지 씨가 내란 사태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구미 공연이 가로막힌 가수 이승환 씨는 구미시장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시대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1995)
1995년,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었던 서태지는 30년 가까이 흘러 그 노래 제목 '시대유감'을 다시 꺼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대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썼습니다.
서태지는 1년에 단 한 번,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근황을 전해왔는데, 우리 사회를 직시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입니다.
특히 내란 사태 이후 탄핵 집회에 참석한 20대 젊은 세대를 향해 연대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돼 주자"고 당부했습니다.
29년 전, 노래 '시대유감'의 가사가 반사회적이라는 이유로 사전 심의에 걸리자, 서태지는 음반 사전심의 제도의 문제를 직격하며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것으로, 내란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탄핵 시위를 지지해 온 가수 이승환은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 이후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콘서트 이틀 전에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는 서약서를 요구하고,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겁니다.
이 소송에는 100명이 넘는 팬들도 함께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조치를 두고 "구미시장 개인의 불법행위"라고 못 박은 이승환은 대관 취소로 피해를 입은 스태프들에게 직접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eotaiji' '촛불행동tv']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자막 김형건]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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