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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백브리핑] 대구경북 새해 모임서 '뿌리 찾기' 나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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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뿌리 찾기 > 입니다.

대구경북 출신인들의 새해 인사 모임에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 일제히 참석했죠.

새해를 맞아 잘 차려입었는데, 각 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소위 '깔맞춤'도 했습니다.

각 캠프가 별도로 준비한 건 아니고 한국 한복진흥원에서 제공한 건데요.

진흥원에 물어보니 후보에 맞춰서 준 건 아니고, 30벌 넘게 제공했는데 각자 고른 거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빨간색 택했는데요.

김부겸 국무총리, 자칫 다른 색 입었다가 괜한 얘기 나오는 걸 사전에 차단하려 한 걸까요.

순백의 두루마기를 입었네요.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대구 경북 뚝심도 있고 의리도 있고 다 갖췄는데 한번 마음 먹으면 절대로 안 바꾸는 거 그것만 조금 열어놓으면 우리 다음 아~들이 살아야 될 거 아입(?)니까. 좀 도와주이소~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난히 사투리 더 구수하게 쓰는 것 같은데, 고향 사람들 앞이라 친근해서겠죠.

대선 후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제 뼈와 제 살과 제 피를 만들었던 대구 경북이고 제 조상들의 영혼이 숨쉬고 있고. 저 또한 언젠가는 그곳에 묻히게 될 그런 사람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고향 까마귀론'을 앞세우면, 대구경북과는 이렇다 할 연고가 없는 다른 후보들, 좀 불안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저는 뭐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습니다마는 저희 시조께서 경주에서 30년간 대도독을 지내셨고…]

시조라하면, 파평윤씨 시조를 말하는 거니까 고려 태조 왕건과 동시대 인물이죠.

이렇게 '시조론'으로 대응했습니다.

대구경북과 가깝지만, 엄연히 다른 부산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마찬가집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 순흥면입니다. 갓을 아직도 쓰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양반 집안의 후손이라는 그런 또 자부심도 가지게 됐습니다.]

특정 지역 행사였다는 특수성은 있지만, 비단 이날만이 아닙니다.

가는 곳마다 '뿌리' 강조하는데요.

다만 현명한 유권자들, 어디의 아들딸, 사위 며느리란 이유로 투표하지는 않을 테니 지역 표심 잡으려면 지역 맞춤형 정책들로 경쟁해주면 더 좋겠네요.

다음 브리핑은 < 동물 성당 > 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성당 앞입니다.

강아지, 새, 페럿을 데리고 온 사람들 보이고요.

한 손엔 거북이 다른 한 손엔 토끼를 안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성당인데요.

신이 난 강아지가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한 마리가 아니라 저마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앵무새, 수탉도 보입니다.

경건해야 할 장소인데, 어쩌다 이렇게 동물 농장, 아니, 동물 성당이 됐냐고요?

이들이 바로 주인공인 날이기 때문입니다.

1월 17일은 성 안토니의 축일인데요.

자신의 재산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동물들과 수도 생활을 한 동물 수호성인입니다.

이에 이날이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반려동물을 성당에 데리고 오는데요.

이렇게 신부님이 강아지며 고양이며 성수를 뿌려줍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 수탉들을 집에서 키웠는데 치료에 도움이 됐어요. 닭과 함께 있으면 긴장을 풀어주니까요.]

내게 고마운 존재니까 축복을 받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인 겁니다.

저마다 동물과 함께 성당을 찾은 이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이어지는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리겠지만, 요즘 사람들을 공분케 하는 동물 학대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는데요.

이렇게 동물의 행복을 위해 길게 줄 서가며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오늘(18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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