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오늘(20일)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얼마 전 당의 모든 분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전날 윤석열 대선후보와 회동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전날 선대본부 상임고문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윤 후보에게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등 2가지를 제시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후 홍 의원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공천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확인을 위한 JTBC의 질문에, 홍 의원은 "지엽말단적인 문제를 갈등 소재로 만드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문제다"라고만 답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액면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 최고위에선 서울 종로를 제외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청주상당, 경기 안성 등 4곳에선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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