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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때문에 시작한 'G식백과' 대선토론...정작 윤석열만 빠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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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尹 캠프, 먼저 출연 제안하곤 애매한 태도 일관"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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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을 초청해 게임 정책 관련 공약을 소개하며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출연시키지 않은 채 해당 콘텐츠를 종료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채널의 진행자 김성회씨는 18일 "'G식백과' 대선 토크는 애초 윤 후보 캠프 측에 (먼저) 출연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면서 "채널 폐지를 각오하면서 판을 벌였고, (윤 후보의 제안) 이후 이 후보와 안 후보가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의 제안으로 대선 토크 콘텐츠가 만들어졌는데 정작 다른 두 후보만 출연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안 후보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윤 후보 측이 출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세트를 꾸미고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윤 후보 측) 연락 라인이 계속 달라지고, 입장은 확정이 안 됐다"며 "확답 최종일이 지나서도 답이 안 왔기에 만든 세트도 다 치우고 마음도 접고 비워 놨던 스케줄도 다시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 후보가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관람 일정을 잡으면서 선대위 관계자로부터 'G식백과에 출연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정작 'G식백과' 측에선 전혀 알지 못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김씨는 "윤 후보 측에 연락했더니 그 보도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는 다 나왔는데...尹 위해 24시간 대기해야 하나"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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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마지막에 들은 답변은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다'였다"며 "윤 후보가 나온다고 하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김씨는 "여기가 지상파(방송)나 유력 언론이었어도 이런 애매한 상태로 연락책 바꿔 가면서 한 달 넘게 시간 끌 수 있었겠냐"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에겐 (유튜브 채널 출연이) 대선 행보 중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한 걸음 파인 웅덩이에 유튜브 채널은 빠져 죽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인 'G식백과'는 금융시장 전문 채널 '삼프로TV'와 더불어 후보들의 섭외를 본격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후보 출연 영상은 97만 회, 안 후보 영상은 5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삼프로TV'에 출연했지만 'G식백과'에는 결과적으로 출연하지 않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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