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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철도·도로 지하화”… 이재명, 7대 공약으로 서울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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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역사마을서 7대 공약 발표

부동산문제 사과… “대규모 공급”

지역 첨단산업 육성 계획도 내놔

尹의 가상자산 과세기준안 수용

투자손실분 5년간 이월공제 추가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요 철도·도로 지하화, 주거 안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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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의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요충지인 서울 표심 공략을 위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마을에서 △대규모 주택공급 예고 △철도·도로 지하화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 등을 골자로 한 서울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 현장에서 성난 부동산 민심을 의식하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서울시민이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데 민주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주택공급을 예고하는 동시에 집값 하락을 자신있게 예견했다. 이 후보는 “집값에 대한 예측은 다를 수 있는데,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잠기고 있다”며 “최근 많은 전문가는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대책과 관련해서는 “사실 어젯밤에 결정이 됐는데 더 추가하자고 미뤘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물량에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준으로 확보하자고 미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통 대책으로 ‘사람은 지상, 차량은 지하’라는 기조를 제시했다. 먼저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중앙선 지상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구간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단계적 지하화 조기 마무리를 꼽았다. 또 도심 차량기지를 이전하거나 혹은 차량기지를 상업지구 등으로 개발하고, 지하철 4·6·7호선 급행노선 건설, GTX-A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경전철 동북선·면목선·목동선·난곡선 추진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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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찾아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집값상승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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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별 발전계획도 제시했다. 관악·구로·가산·마곡은 연구창업벨트로, 은평 서울혁신파크를 거점으로 한 지식산업지구, 창동~노원 일대를 문화·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첨단산업과 창업 거점을 목표로 마곡·구로·금천 ICT, 양재 AI, 홍릉·창동·상계 바이오, 성수·마포는 소셜 벤처·기술창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상암DMC 일대에는 방송·문화·콘텐츠 산업과 게임산업을, 강남·성수에는 K팝 인프라를 확대하고, 창동에는 K팝 전용극장인 ‘서울 아레나’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도 했다. 종로와 코엑스·잠실 인근은 각각 서울 문화를 세계화하는 중심지와 전시·컨벤션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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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셀카 찍는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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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가상자산 과세기준 5000만원 상향 공약을 끌어안으면서, 가상자산 투자손실분을 5년간 이월 공제하는 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공약 실현을 위해 즉각적인 법제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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