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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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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번에 지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갈 것 같아. ‘檢 공화국’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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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검찰총장 출신이자 자신에게 '범죄자'라는 표현한 尹 겨냥 발언 쏟아내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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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사진)는 22일 검찰총장 출신이자 자신에게 '범죄자'라는 표현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서울지역 일정 중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 석촌호수까지 버스를 타고 온 이 후보는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의 방문에 석촌호수 주변에는 200여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이 후보는 이날 거리연설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음해와 사정기관으로부터 탄압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자동에 파크뷰 반대운동을 했더니 어느날 누가 저보고 '20억원을 들여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줄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술먹다 장난으로 '양심을 팔려면 5000억원은 돼야지'했더니 그게 '이재명이 5000억원 달라고 했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정면으로 맞붙어서 광화문에서 농성까지 한 사람이다"며 "그때 나흘에 3일을 압수수색, 내사, 조사, 감사당하고 문재인 정권 들어서기 전까지 계속 탈탈 털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아무것도 없이 이 자리까지 왔는데 그 힘은 제가 부당한 기득권에 저항했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고쳤고 '이재명에게 맡기면 더 나은 세상이 오겠다' 믿는 국민들이 여기 계시기 때문이다"며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하고 기득권으로부터 참혹하게 밟혀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제가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갈텐데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특별한 몇몇 사람들의 복수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과거를 뒤지고 흠을 찾아내고 편을 갈라서 젊은이들을 싸움시키고 북한을 자극해서 전쟁위기와 갈등·긴장을 고조 시키는 그 과거로 갈 것인지"라며 "아니면 우리의 삶을 놓고 경제 성장하고 더 공정하고 젊은이들은 꿈을 가지고 친구와 협렵적으로 경쟁하고 '비록 이번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믿어지는 희망찬 미래로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 편을 들어 저쪽을 공격하라고 하고 증오를 심고 갈등을 만들어 표를 얻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의식한 듯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이고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 운명을 결정하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기득권과 부딪혔고 공격을 당해도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두렵다"며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고 실제 죄가 안 되는 사람을 갖다가 압박하고 기소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확실히 범죄자 맞다', '반드시 책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오히려 과거에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국가권력을 남용해 탄압하진 않았는데 이번엔 제가 지면 없는 죄도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대선에 지면) 검찰공화국이 열린다"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눈앞에 닥친 일이다. 검찰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을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까지도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위해 당했지만 살아남은 것처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반드시 3월9일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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