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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백신, 임신과 무관"...감염되면 단기적으로 남성에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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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모녀가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고열로 인해 남성의 정자 생산과 활동성에 문제가 생겨 생식능력이 단기적으로 제한받을 수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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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여성과 남성의 임신 능력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남성의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겨 최대 60일간 임신을 시키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금 지원으로 20일 미감염병저널(AJE)에 공개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2100여 여성,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를 추적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연구진은 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남성이나 여성 모두의 임신률에 두드러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이 다시 입증된 셈이다.

대신 생식능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이었다.

여성 배우자의 생리기간 60일 이내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남성들은 이 기간 배우자를 임신시킬 확률이 음성반응이 나타난 남성들에 비해 18% 낮았다.

논문 공동저자인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 감염병학 연구 조교수인 아멜리아 웨스링크박사 는 "코로나19 감염 뒤 곧바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떤 부작용을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웨스링크는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남성의 생식 능력 제한이 장기적이지는 않다면서 여성에는 특히 단기적으로도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남성의 생식 능력 저하를 부르는 기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증상 가운데 하나인 고열이 남성의 정자 수를 줄이고, 정자의 활동성도 낮춰 임신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레녹스힐 병원의 남성생식과 과장인 바백 버구르힘 박사도 고열이 정자수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다만 두 달 정도 뒤에는 정상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정자생산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정상체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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