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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며느리 "'분까' 먹고 싶댔더니 시어머니 '분가'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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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쌀국수에 물고기를 얹은 베트남 음식 '분까'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분가'로 알아들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한베문화교류센터가 최근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남모 씨는 한국 생활에서 이런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습니다.

모두 15편의 입상작을 모아 발간 작업 중인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를 보면, 베트남 출신 며느리들도 한국 여성처럼 남편이나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가 하면, 자녀 출산으로 기쁨을 누리고, 대학을 졸업해 번듯한 직장을 얻는 등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분까' 에피소드의 당사자인 남 씨는 베트남 음식이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시장에 혼자 나갔다가 길을 잃었는가 하면, 악몽을 꾸지 않도록 베트남 풍습대로 칼을 침대 밑에 뒀다가 시어머니에게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른 경험도 털어놓았습니다.

남 씨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계속 노력하다 보면 행복으로 인생의 다음 페이지가 채워질 것"이라고 자신의 바람을 말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자오 씨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돌아가 베트남의 한국식당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위자료와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나를 도와준 분들께 늘 감사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다"며 "어려움을 꿋꿋이 견디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한국에 유학 온 N 씨는 치킨집 아르바이트와 호텔 청소를 하며 학비를 벌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학업을 이어가 지금은 베트남 고객에게 자문하는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T 씨의 경우 베트남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신발 공장에서 일하다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 초중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 사회복지사 자격을 땄습니다.

T 씨는 '한국에서 성공하기까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수기를 썼습니다.

한베문화교류센터 김영신 원장은"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심사 도중 눈시울이 시큰했다"며 "그래도 희망을 이어가는 베트남 여성들의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베문화교류센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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