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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스스로 중도라는 이·윤…상대 후보에겐 극보수·극진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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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정당학회, 정책이념 분석



‘극진보’ ‘극보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서로에 대한 시선이다.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는 대선후보들에게 자신을 포함, 후보 네 명의 이념성향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0(가장 진보)~10(가장 보수)의 스케일이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중도(4점)로 보았지만, 윤 후보에게 9점을 줬다. 윤 후보는 자신을 중도보수(6)라고 봤고, 이 후보에겐 2점을 줬다. 14개 쟁점에 대한 답변으로 구한 정책이념은 이 후보가 2.74, 윤 후보가 5.12였던 걸 감안하면 이 후보의 윤 후보에 대한 평가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중앙일보

경제·사회 영역에서 대선후보들 위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신을 중도(5)라고 봤다. 이 후보의 눈엔 보수(7), 윤 후보의 눈엔 자신과 같은 중도보수(6)였다. 심 후보는 자신만 진보(3)로 분류했고 나머지 세 후보를 중도보수 내지 보수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6점, 안 후보는 7점, 윤 후보는 9점이었다. 반면에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심 후보를 강한 진보(이재명 2, 윤석열 1)로 인식했다.

지지자들도 경쟁 후보들에 대해선 실제보다 더 진보적, 혹은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긴 했으나 후보들에 비해선 정도는 덜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이념에 대해선 3.61로 본 데 비해 윤 후보에 대해선 7.84라고 여겼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윤 후보에 대해선 6.88인 데 비해 이 후보는 2.39로 봤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후보들이 상대방을 극단 세력으로 바라보는 건,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정책이념은 ▶외교안보 ▶경제 ▶사회(물질/탈물질주의) 3개 차원의 영역으로 분석했다. 외교안보는 오랜 기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정치·사회적 갈등을 구성했던 영역으로 대체로 한·미 관계 등 전통적 관계를 중시하는 게 보수, 변화와 다각화를 중시하는 게 진보로 여겨진다. 경제 영역에선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게 보수, 기업에 대한 규제와 복지를 강조하는 게 진보로 이해된다. 사회 영역에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는 것이 진보, 전통적 가치·질서를 우선하는 것이 보수 쪽이다.

이번 대선후보와 국민 대상 조사에선 3개 영역에서 현안을 대표하는 14개 쟁점을 선택했고, 쟁점별로 가장 진보(0)부터 가장 보수(10)까지 네 개 층위의 답변을 제시했다. 후보들에겐 현안에 대한 6개의 추가 질문도 했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브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4명을 대상으로 무선(84%)과 유선(16%) 전화면접조사 실시, 표본은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당학회 연구진이 조사·분석에 참여했습니다

▶내 후보 몇점? 나는 몇점? 2022대선 정치성향 테스트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62)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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