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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할까…27일 자추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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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달성… 타은행 대비 상승률 독보적

자산 348조원에서 408조원으로 60조원↑

자추위 합류한 신임 사외이사 의견 '관건'

메트로신문사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새로 구성해 우리은행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권광석 행장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다. 2020년 취임한 권 행장은 '1+1년' 임기를 부여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2년의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기본 2년에 연임 시 1년이 추가되는 형태임을 감안하면 권 행장의 임기는 이례적이다.

권 행장이 부임했을 때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 위기 상황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추락한 고객 신뢰 회복과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 1년의 짧은 임기가 부여된 것이다.

권 행장 취임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우리은행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4% 증가한 1조98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0.7%, 하나은행 17.7%, KB국민은행 16.8%, NH농협은행이 10.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2019년 총자산 348조원에서 2021년 9월말 기준 408조원60조원에 달한다.

핵심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대 시중은행 중 1위다. ROA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이 0.68%로 KB 0.65%, 신한 0.64%, 하나 0.63%보다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실적 성과는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리은행을 떠났던 권 행장의 행장 취임이 다소 의외였지만 추진력 등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로 권 행장의 연임 행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이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면서 조직 및 인사 체계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자추위를 새롭게 구성한다.

기존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7개 분과별 내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민영화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라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된 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상태고 기존 과점주주인 푸본생명도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자추위는 기존 멤버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자추위원장)과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사외이사 등 5명과 새롭게 이름을 올릴 신요환, 윤인섭 사외이사까지 7명 체제로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여기서 새 사외이사진이 꾸려지면 계열사의 인사 혁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직 쇄신과 더불어 은행권에 불고있는 세대교체 바람 때문이다.

자추위는 임기 만료 예정인 우리금융의 8개 자회사 CEO선임을 결정하면서 완전민영화와 함께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됨에 따라 각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행장 교체로 무게가 실릴 경우 행장 후보군으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이 포함된 자추위 회의를 통해 행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실적개선 성과와 세대교체 측면 등 종합적인 논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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