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미크론 확산 (PG) |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뒤 약 한 달 후에 정점에 도달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주의 오미크론 확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작년 11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직전 일주일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시점부터 10% 이상 줄어든 시점(정점)까지의 소요 기간을 산출했다.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의 경우 작년 11월 17일 신규 감염자가 2배로 늘어난 뒤 31일 후인 지난달 중순에 정점에 도달했다.
뉴욕은 지난달 15일부터 감염 확산 국면이 시작된 후 이달 14일 신규 확진자 감소까지 30일이 소요됐다.
이 밖에 파리와 런던은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 확산부터 정점 도달까지 각각 24일, 23일이 걸렸다.
이들 4개 지역의 정점 도달 소요 기간은 평균 27일이었다.
이들 지역 사례를 이달 초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확산한 일본 도쿄에 적용하면 도쿄는 다음 달 초에 정점을 맞게 된다고 닛케이는 추정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신규 감염자 수는 하루 300만명으로 직전 우세종인 델타 변이 정점 때의 4배에 달한다.
델타 변이 정점 때인 작년 8월 하순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가 2만5천명대인 점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변이 정점 때는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30명(NHK 집계 기준)으로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다.
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도쿄의 경우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 안팎으로 다음 달 초 정점 때 2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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