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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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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순항미사일 2발 발사…軍 "내륙서 상당시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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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북한이 2017년 6월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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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정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5일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구체적인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와 속도 등은 분석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정보자산 탐지 정보를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이 기습적으로 발사한 시간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발사 장소와 시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상 고도가 낮은 순항미사일의 경우, 내륙에서 발사하면 지구 곡면률 때문에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렵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같은 자산이 우리 상공에 떠 있을 경우에만 100% 탐지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통상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공개하지만, 순항 미사일은 탐지하더라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북한은 앞서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이번 순항미사일의 경우 새해 들어 5번째 무력 시위이자, 지난 20일 보도된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천명하면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현재 개발 중인 '신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0월 국방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순항 미사일이 두 가지"라며 "종류별 혹은 동일한 것을 조건을 달리해서 각각 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려고 최대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핀포인트 공격용'으로 알려져 있다. 광범위한 면적의 타격을 노리는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은 작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어 적에게 쉽게 탐지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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