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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자본연 "글로벌 경제 하방 위험 증가…개미, 고위험 투자로 위기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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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2022 자본시장 전망

美, 올해 3번 이상 금리 인상 전망

상장사 이익률 둔화…증시 거래대금↓

개인, 신용융자 거래·레버리지 투자 선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정책 가속화로 세계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상장사 역시 올해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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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센터에서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본연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번 이상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최고 1.75%까지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2%, 3.2%로 예상했다.

자본연은 미국의 긴축이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및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지난해보다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이 가속화되면 금융시장 불안과 변동성이 높아지며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연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0.1%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최근 상장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표면적으로 개선되고 한계기업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저금리 효과와 정책 지원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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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 주식 투자가 늘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하고 있다. 특히 소형주식을 중심으로 신용 융자로 매수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투자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분산투자 차원이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 등 고수익·고위험 투자를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간접 투자에 있어서도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와 파생형 ETF 거래를 대안적 투자 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증권사들의 실적은 올해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자본연은 밝혔다. 주요국의 긴축 영향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수 있지만 해외 거래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서다. 기업금융(IB) 역시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나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자본연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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