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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한이 미사일 도발한 날에도…이인영 "종전 선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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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정황을 25일 오전 군당국이 포착했다. 북한이 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 17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8일 만이며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전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해당 미사일은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동해상 목표를 향해 발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는 궤적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무기체계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 사항이 아니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순항미사일이 북한에서 작년 9월 발사 후 공개했던 사거리 1500㎞급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타원과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당국은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했을 때는 언론에 즉시 공지하지만 순항미사일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관련 내용이 국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군의 선별적 공개 기조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신속한 탐지는 식별 후 요격으로 이어지므로 북한에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정부는 대화 기조를 유지하며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주한 대사와 국제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등을 초청해 진행한 정책설명회에서 "지금의 정세가 불확실성이 증폭될 하반기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척시키기에 더 양호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과 인도주의 협력으로 평화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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