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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잇단 미사일 발사 비난한 일본 향해 "난폭한 내정간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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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랑스 2+2 회담에도 "미국 추종하다 이제는 프랑스까지 끌어들여"

英해군 '동중국해서 대북제재 위반 선박 적발' 발표도 비난

연합뉴스

화상으로 열린 프랑스-일본 '2+2회담'…북핵 우려 표명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자(아래 왼쪽)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아래 오른쪽) 방위상이 20일 수도 도쿄 외무성에서 화상을 통해 프랑스의 장이브 로드리앙(위 왼쪽) 외교, 플로랑스 파를리(위 오른쪽) 국방장관과 '2+2' 회담을 하고 있다. 두 나라 장관들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2022.1.21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비난한 일본을 향해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일본연구소 연구원 민경무' 개인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일본 당국자들이 우리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위반,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우겨대면서 '강력히 비난한다', '용납할 수 없다' 등의 망언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진행한 미사일 시험 발사들은 국가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서 특정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우리의 시험발사로 인해 주변 나라들에 위해를 준 것도 없다"며 "국가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전날 게재한 글에서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일본-프랑스 외교·국방장관의 '2+2회의'에서 북핵·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 대해서도 "명백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추종하다 못해 이제는 프랑스까지 끌어들여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을 고취하고 있는 일본의 뻔뻔스러운 행태는 반공화국 적대의식에 찌든 고질적인 병폐"라며 일본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 형세를 모르고 분별없이 처신하다가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과 프랑스는 지난달 20일 화상으로 연 2+2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움직임에 대해 검증 가능한 형태의 폐기를 목표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같은 날 '미국 주도'의 국제 공조에 동참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행위' 제목의 개인 연구사 명의 글에서는 영국 해군의 연안 경비함인 '타마'호가 최근 동중국해 일대에서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증거를 수집했다고 공개한 것을 두고 "날로 쇠진해가는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어떻게 하나 유지해보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헤덤비고 있다"고 비꽜다.

'또다시 외면당한 유럽동맹'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미국,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협상이 유럽동맹(유럽연합)의 참가없이 진행됐다"며 "유럽언론들과 전문가들 속에서는 동맹국들을 배신한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연쇄 협상에도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미국의 책임'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외무성은 개인 명의 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9년 3월 베트남 방문이 올해로 3주년이 맞는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시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베트남이 "특수한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로 승화 발전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는 표면적으로 당시 김 위원장의 드문 '해외 방문' 성과를 부각하는 한편 당시 방문의 '주된 목적'이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의미는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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