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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잠 못들겠네…레버리지 담자마자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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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모으며 지수와 반대로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이 -22%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동학개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 ETF였다. 1월 3일부터 27일까지 8279억원을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1% 오르면 2% 수익률을 올리지만, 1% 떨어지면 -2%의 손실을 본다. 1월에 코스피지수가 12.20% 떨어지면서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22.49%로 고꾸라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곱버스'로 불리는 2배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개인은 이달 곱버스를 9044억원 순매도했다. 수익률이 27.87%에 이른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올해 첫 날까지만 해도 개인은 곱버스를 순매수하는 반면 레버리지를 팔아치워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1월 3일 개인은 곱버스를 172억원 사들이고 레버리지를 188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장이 펼쳐지자 지수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생각에 전략을 바꿨고, 결국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승 쪽에 베팅한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곱버스를 사들이고 있다. 1월에 기관과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각각 8660억원, 6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1월에 개인이 KODEX 레버리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닥150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였다. 지난해 말 1만7000원을 넘겼던 이 ETF의 주가는 1월 27일 1만450원으로 주저앉았다. 1월 수익률은 -37.03%로 낙폭이 상당한 모습이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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