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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이번주 1367개 학교 개학…10대 확진자 18% 넘었는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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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COVID-19)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확진자 중 20세 미만의 비율이 30%를 넘기는 등 저연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학령인구의 확진률이 급증하자 개학을 앞둔 교육당국의 고민도 커졌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270명이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2만명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설 연휴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신규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 속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늘어난 저연령층 확진자다. 2일 기준 10대 신규확진자는 3675명(18.13%)이다. 해당 연령대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251명으로 10세 단위의 발생률 중 가장 높다. 전체 연령대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발생률은 1712명이다.

한달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지난달 2일 0시 기준 10대 신규확진자는 전체 신규확진자 3833명 중 12.13%인 465명이었다. 당시 10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335명으로 20대(1402명), 30대(1352명), 60대(1347명)보다 적었다.

10대 신규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백신 접종률과 무관하지 하지 않다. 12~19세 1차 백신 접종률은 72.6%다. 백신 접종대상 전체 연령대의 1차 백신 접종률이 87%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다. 12~19세 2차 백신 접종률도 68%로 전체 평균(85.7%)보다 낮다.

10대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말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결정과 맞물려 빠르게 증가했지만 법원의 제동으로 주춤해졌다. 정부의 의지대로 3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지난달 24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했다. 앞으로 청소년 방역패스 때문에 접종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아동의 신규확진자도 꾸준하다. 0~9세 신규확진자는 2415명으로 전체의 11.91%를 차지했다. 10대 신규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20세 미만의 신규확진자 비율은 30.04%다. 신규확진자가 늘면서 20대 미만의 누적확진자 비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학령인구를 중심으로 신규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선 학교들은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맞이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2월 3~4일에 개학하는 전국의 초·중·고는 1367개다. 2월 7~11일에 개학하는 학교도 2174개에 이른다.

설 연휴 전에 개학한 학교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 1만1754개 학교 중 4730개(40.3%)의 학교가 1~2월 중 학사일정을 진행한다. 나머지 학교는 중간개학 없이 3월에 개학한다. 교육부는 1~2월 등교 학교에 시차등교, 비대면등교, 수업시간 단축운영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권고했다.

특히 경기도 평택시와 안성시 등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4개 지역 중 2월 초 등교 예정인 학교는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확진자 추이와 학교 내 방역상황 등을 종합해 3월 신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선 정상등교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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