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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 BA.2가 57개국에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주간 코로나19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57개국에서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BA.2 시퀀스(염기서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수집된 오미크론 변이의 절반 이상이 BA.2로 판명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93%를 차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는 BA.1.1, BA.2, BA.3 등이 있다. 이 가운데 BA.2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WHO는 GISAID에 제출된 오미크론 변이의 96%가량은 BA.1과 BA.1.1이지만, BA.2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미국·영국·스웨덴 등 최소 40개국에서 BA.2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지난달 둘째 주에 BA.2가 우세종이 됐다. 한국·일본·인도·홍콩·싱가포르·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유입 환자 등을 통해 BA.2의 존재가 확인됐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 간 차이와 관련해 전염성, 면역 회피 능력, 독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나, 일부 초기자료에 따르면 BA.2 (환자의) 증가율이 BA.1보다 약간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BA.2가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중증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WHO 코로나19 대응팀의 보리스 파블린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BA.2의 중증도가 일반 오미크론 변이보다 높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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