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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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 토론회를 잘 마쳤다"며 "저는 앞으로도 4자든, 1 대 1이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는데,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나오는 형식은 곤란한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양자 정책토론을 펼쳤다. 이 후보는 토론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 첫 후보자 간 토론이었는데 경제 분야를 비롯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함께 해주신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TV 방송 중계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유튜브로 만도 수십 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토론을 지켜보셨다고 한다"며 "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정책선거를 만드는 데 토론이 가장 유력한 도구"라며 "앞으로 국민께 정책을 말씀드릴 기회가 더 많이 더 자주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 후보 간 '양자토론' 결렬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 토론에 나오는 게 왜 안 되느냐'고 물으면서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고 고수했고, 민주당이 응하지 않아 토론은 무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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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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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추진" "토론의 진수"

한편 김동연캠프는 토론 뒤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여야 후보들이 대선과정에서 공통 제안한 공약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여야 정치권이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인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추진에 의견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정 전반에 걸친 두 후보의 높은 이해와 식견을 겨루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치 분야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굳은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며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안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윤석열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이 제안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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