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은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조선3사와 LNG선 수주에서 비등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 28일 기준 후동조선은 6척을 수주했으며 국내 3사 역시 6척을 수주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이 3척, 대우조선해양이 3척으로 총 6척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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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 3사는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선 3사가 지난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전체 물량의 87%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승인을 불허한 유럽연합(EU)가 "양 사의 합병 시 LNG선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을 정도다.
해가 바뀌어 후동조선이 공격적인 LNG선 수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LNG선 100척 정도가 슬롯 계약돼 있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발주가 아직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인 데다 글로벌 선사들이 결국 국내 조선사들을 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후동조선소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중국 조선소들은 벌크선 등에 건조능력이 집중돼 있고 고수익 선박인 LNG선의 경쟁력은 국내 빅3 조선사가 앞선다는 것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연초에 LNG선 수주에서 앞서 나갈 수는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LNG선 발주처가 중요한데 자국에서 발주한 물량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후동조선소가 수주한 LNG선박 중에는 중국 내에서 발주한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국 발주를 소화한 것을 LNG선 건조 경쟁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LNG선 발주가 대량으로 예정돼 있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경우 후동조선의 슬롯 계약 이 16척 정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조선사들의 합은 100척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조선업 시황은 조선 3사가 모두 목표 금액 이상을 수주한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2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으로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향후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양개발 수요와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LNG운반선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발주 규모가 줄더라도 한국 조선사들의 LNGJ선 경쟁력은 여전하다"며 "유가와 LNG 가격이 오른 것도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기회다. 올해도 LNG 부문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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