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100% 개발 이익 갖게 강요한 정치 세력이 책임 져야"
토론 준비하는 이재명 후보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업자로부터 이익을 나눈 사람들은 국민의힘 관련자들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그중 하나다. 집을 사줬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2019년 윤 후보 부친 소유의 연희동 단독 주택을 매입한 것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문제는 업자를 중심으로 누가 그 업자들을 도왔는가, 누가 그 업자들로부터 이익을 받았는가, 또 그 업자들은 어떤 말과 태도를 보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측면에서 그 업자를 도와준 사람과 세력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 누구나 이재명이 100% 환수를 못 한 것에 대해서 지적한다고 해도, 그 100% 환수를 하지 못하게 막았던, 민간이 100% 개발이익을 갖게 강요했던 그 정치세력과 사람들은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오히려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면서 "계속 논쟁이 된다고 해서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대장동 토론하자,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토론을 마친 소회에 대해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국민의 민생을 어떻게 챙기고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또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군지 잘 보여드리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이 점은 좀 더 설명했으면 좋았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세부적 성장정책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을 나눠야 하는 문제가 있어 충분히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심상정 후보의 선의, 지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좀 더 평등한 사회로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는 걸 부인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과실을 좀 더 공정하게 나누는 것, 파이를 키우고 나누는 과정에서 불평등을 조금씩 완화해 가야겠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조금밖에 말씀을 못 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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