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넉 달 만에 다시 1만명대로…3월 말 정점 예상
말레이시아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
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또는 18세 이상 시노백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오는 3월 1일 이전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접종 완료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자가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전자 접종증명서의 색이 노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 다중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이리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3만2천여명 가운데 57.3%(1만8천여명)가 고령자임을 강조했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의 효과는 2차 접종 후 6개월 뒤 한계치 이하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카이리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진행과 심각한 합병증을 막아준다"며 그 밖의 백신 접종 완료자들도 모두 부스터샷을 맞아 자신과 가족, 국가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변화 추이 |
말레이시아는 인구 3천200만명 가운데 78.8%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성인 인구의 97.9%, 12∼17세 인구의 88.7%가 2차 접종을 마쳤고, 최근에는 5∼11세 어린이 접종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까지 3천∼4천명대에 이르렀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달 6일 1만명대, 7일에는 1만1천명대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작년 10월 2일 이후 넉 달 만이다.
카이리 장관은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발 4차 파동은 3월 말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주들은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시민들은 서로 만나기 전에 자가검사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