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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올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연합지휘소훈련·CCPT)이 4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3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오미크론’ 확산과 대통령선거 일정까지 겹치면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9일 정부 관계자는 “현재 4월로 미측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훈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 중 하나인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힘들 수 있어 현 정부 내 전작권 전환 시기도 정하지 못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그동안 연합훈련에서 ‘FOC 평가 예행연습’만 진행했다. 우리 군은 올 상반기 훈련에서 FOC 평가가 이뤄져야 한미가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 우리 군의 경우 7일까지 열흘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현재 군내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416명으로 전날 4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보였다. 주한미군에서도 지난달 25~31일 기간 2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한미연합훈련은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이 수반되지 않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미군 측에선 주한미군뿐 아니라 훈련 상황을 평가할 참모부 요원 등이 미 본토로부터 파견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CCPT 전주부터 우리 군은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참가 장병들의 이동이 전면 통제된다. 대통령 선거와 겹쳐 장병들의 투표권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4월로 연기될 경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겹쳐 북한에 도발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태양절은 110주년이다. 5년,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이는 해’인 정주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북한은 올해 태양절과 광명성절을 ‘조국청사에 빛날 승리의 대축전’으로 기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북한이 지난달만 7차례 미사일을 쏘며 ‘릴레이 무력시위’에 나서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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