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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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발언이 선거개입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통령이 반론권을 행사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선 문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응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상했던 논리다. 왜 선거 개입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 않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전날 윤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시 현 정권의 적폐수사를 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문 대통령의 발언은) 윤 후보가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반론권을 행사한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선거 개입이라고 하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죽은 듯이 직무 정지 상태로 있어야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선거개입이라고 하려면) 그런 발언을 안 했어야한다. 그리고 그야말로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을 노력은 야당도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 말씀대로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고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복잡한 게 없지 않냐. 대통령께서 구체적으로 주문했지 않냐"며 "거기에 대해서 답변하고 사과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지 구차하게 자꾸 선거 개입이다 이런 논리로 회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마이크를 내려놓고 있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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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이날 국내외 언론들과 공동 서면 인터뷰한 내용에 분열을 우려한 대목이 있는데 윤 후보와 맥이 닿아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이 지난번에도 이번 대선이 너무 갈등으로 가고 있다라는 데 우려를 표명하신 적이 있다"며 "종교지도자분들 모셔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번에도 굳이 그렇게 직접 말씀을 하신 것도 이번 대선이 갈등과 분열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서로 가치를 두고 경쟁하는 무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서다"며 "정치 보복 운운하는 것으로 지난 시대, 우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슴 아픈 기억들을 갖고 있지 않냐"고 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가 어떻게 보면 정상화되면 좋겠다, 우리 정치가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구태에 머물지 말고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뜻이다"며 "아무리 권력이 좋아도 서로 지킬 것은 지켜보자, 지키면서 하자 이런 뜻이 반영됐다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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