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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도 돈 빌려준다…토스뱅크 14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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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토스뱅크 시작으로 케이·카카오뱅크도

올해 안 순차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출시


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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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가계대출만으로는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뚜렷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14일 최저 금리가 연 3% 초·중반, 1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 전용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인터넷은행 중 기업대출 상품 판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되는 기업자금 신용대출이다. 대출자가 원리금 균등 상환, 만기 일시 상환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케이뱅크도 내달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대출에 앞서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보증부 대출부터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중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9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신·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출시해서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 사업자금 구분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유아이(UI·사용자환경)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 3사가 기업 대출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거나 공식화하는 건 규제 환경 변화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만 적용하던 예대율 규제 특례를 순차적으로 없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올 상반기 중 인터넷은행은 신규 가계 대출에 대해선 가중치 115%(현행 100%), 3년 뒤엔 모든 가계 대출에 대해 같은 가중치가 적용받게 된다. 가중치가 높을수록 대출 여력은 줄어드는 터라 은행으로선 자산 확대를 위해선 가계대출보다는 개인사업자(가중치 100%)를 포함한 기업 대출(가중치 85%)을 늘려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20년1월부터 가계대출에 115% 가중치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 2년 동안 시중은행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눈에 띄게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시중은행별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 자료를 보면, 개인사업자 대출 건수와 잔액은 2019년 말 139만5000건, 210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21만3100건, 259조3000억원으로 각각 1.6배, 1.2배 급증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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