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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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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6% 급등' 국제유가에 수출입 물가 동반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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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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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가 1739원, 경유가 1569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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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과 지정학적 갈등 추이가 향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6.01으로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직전 2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3%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5.5%) ,12월(23.3%)에 이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공산품(1.4%)과 농림수산품(1.6%)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평균 환율도 지난해 12월 1183.7원에서 지난달 1194.01원으로 한달새 약 1%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밀어올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는 5.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백신보급 확대에 따른 비대면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병목으로 인한 수급 차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4.1% 상승한 132.27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0.1%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8.2%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는 각각 2.0%, 0.7% 씩 올랐다.

전월대비 등락율을 품목별로 보면 스테인리스냉연강판(23.7%) 가 크게 올랐고 제트유(17.7%), 원유(15%) 등도 10%대로 뛰었다.

수입물가를 크게 끌어올린건 지난해 말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다소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올해들어 다시 급반등 했기 때문이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2월말 73.21달러에서 지난달말 83.47러로 한달만에 14%,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같은 기간 16% 급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입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중치나 구성은 다르지만 통상 유가는 큰 시차 없이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어 수입 물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라면 소비자물가도 상승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지난 13일 '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 "앞으로 하방경직성이 큰 외식물가의 추가 상승압력 상존, 글로벌 공급병목 지속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보다 많은 품목에 걸쳐 나타나면서 금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연 2.5%)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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