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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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분기에 에너지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역시 버핏'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셰브론 주식을 3800만주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에 비해 3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가 보유한 셰브론 주식의 가치는 약 45억달러로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에서 9번째로 비중이 크다.
버핏은 2020년말에 처음으로 셰브론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셰브론은 전통적인 가치주로 평가되는 종목이다.
셰브론은 지난해 39% 급등해 버핏의 투자 결정이 옳았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셰브론은 올들어서도 16% 추가 상승했다. 버크셔가 사기 시작한 후 현재까지 55% 오른 것이다. 셰브론은 게다가 배당수익률이 4.2%에 달한다.
버크셔는 또 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디오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4분기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1470만주 매수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678억달러 전액 현금을 받고 팔린다는 소식이 발표된 후 올들어 22.5% 급등했다.
버크셔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10대 종목의 투자 규모는 셰브론 외에는 변함없이 유지됐다.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70%는 애플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4개 종목이 차지한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에 카드 비중은 줄였다. 마스터카드는 보유 주식의 7%가량인 400만주를 팔았고 비자는 보유 주식의 13%인 830만주를 줄였다.
버크셔는 브라질 인터넷은행인 누뱅크의 모기업인 누 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버크셔는 누 홀딩스가 지난해 12월 상장하기 전인 지난해 6월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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