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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글로벌 백신 제조회사들이 개발 중인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들이 기존 백신 3차접종(부스터샷)에 비해 뚜렷한 잇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맞춤형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백신 회사들이 실시한 초기 동물 실험 결과 기존 백신의 3차 접종(부스터샷)에 비해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동료 검토가 되지 않았고, 대부분 동물 또는 영장류 대상 실험 결과이긴 하다. 그러나 이는 맞춤형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와의 싸움의 양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네이처는 분석했다. 데이비드 몬테피오리 미 듀크대 에이즈백신 연구개발국장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임상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물들은 (맞춤형 백신이) 기존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얻지는 못한다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기존 백신으로 부스터샷까지 맞춘 원숭이들은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변이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광범위한 항체 반응이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스터샷은 인체내 침입한 바이러스를 기억했다가 항체를 생산해내는 B-세포를 활성화시켰다.연구팀은 이어 기존 백신 또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 원숭이들을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이 결과 두 백신 모두 이틀 내에 바이러스의 복제를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로버트 세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면역학자는 "이는 매우 좋은 결과로, 우리가 현재까지 모든 바이러스 변이들을 상대할 수 있는 부스터샷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기존 백신과 맞춤형 백신 모두 세포 반응을 활성화시켰으며,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유의미한 이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생쥐를 대상으로 기존 백신과 맞춤형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투여한 실험에서도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연구에선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생쥐에 맞춤형 백신을 주사했더니 오미크론 변이에만 저항력을 가질 뿐 다른 변이에는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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