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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또다시 거리 나온 자영업자들..."영업 제한 완전 철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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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새 방역 지침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가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완전히 풀라고 요구했는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는 24시간 영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피맛골'에서 28년째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근재 씨.

최근, 4년 만에 모든 메뉴의 가격을 천 원씩 올렸습니다.

[이근재 / 백반집 운영 : 물가가 너무 올랐고, 집세 내고 인건비 내고 재료비 주고, 공과금 주면 가져가는 게 없기 때문에….]

저녁 영업을 포기해 지난해 3분기 손해액이 천만 원에 달하지만 정부에서 받은 손실보상금은 81만 원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지난 1월 손실보상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머리까지 깎았습니다.

[이근재 / 백반집 운영 : (연말에) 장사를 못 해서 허덕였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보상은 안 해주고 7월, 8월 보상해 주는 게 말이 되느냐 이거예요. 그래서 머리도 깎고….]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 자영업자단체 15곳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발생한 손실을 100% 보상하라는 게 핵심 요구입니다.

[오호석 /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공동대표 : 우리는 정부에서 주는 쥐꼬리 만한 손실 보상으로 우리 생계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습니다.]

또한 18일 발표할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완화 방안에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풀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전면이 아닌 부분 완화가 이뤄질 경우 단체 중심으로 24시간 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호석 /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공동대표 : 이제 우리가 완전한 보상을 100% 받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합니다, 여러분.]

집회 참석자들은 방역패스 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건의서를 들고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감안하면 거리두기를 크게 완화해야겠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묘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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