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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바이든 "우크라이나 사태 외교적 해법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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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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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경고와 화해의 메시지를 모두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러시아 시민들에게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침공당하면 미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양해각서' 추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할 여지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말 통화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문서로 된 양해각서'를 타결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회담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어제(14일) 러시아 정부가 공개적으로 외교지속 의사를 밝혔다"면서 외교 협상 지속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철군 "입증 안돼"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주둔 병력 일부 기지로 귀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확인은 안됐다고 밝혔다.

    성급한 기대는 일단 접어두고,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보자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도 이날 일부 병력 철군이 시작됐음을 밝히면서도 대규모 군사훈련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바이든은 "러시아 병력이 기지로 복귀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사실 정보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주변에 15만여 병력을 배치한 상태"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전히 명백한 가능성으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적 아냐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결코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나토 모두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계획도 결코 없으며 러시아 인민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어 "러시아를 불안하게 만들 의도 역시 없다"면서 "러시아 시민들에게 밝힌다.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이는 명분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를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하면 미 경제적 피해도 각오해야
    바이든은 "러시아가 침공을 결정하면 미국에서도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미국 인민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것은 결코 대가 없이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 가뜩이나 높은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나서도 아무런 고통이 없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만약을 대비해 산유국들과 석유공급 안정을 위한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 기간산업에 대한 사이버공격도 저지를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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