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 키워드' 정부의 부패와 무능,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의 끝, 상식이 바로서는 사회 등으로 압축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울산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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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정부·여당을 '무능과 부패'로 몰아세우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각각 부산과 대구를 찾아 보수 표심에 구애한 것과 달리 현충원 참배에 이어 서울 청계광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뉴스1에 따르면 정부 비판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윤석열 정부의 '광화문 시대'를 선포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내다가 정부와 충돌,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3·9 재보선 종로구에 출마한 '러닝메이트' 최재형 후보도 참석해 정부심판론을 한껏 부각시켰다.
이날 출정식 이름을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단 것 역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당시 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보수층을 중심으로한 여론의 지지를 얻어 제1야당 대선 후보로까지 선출된 것을 상기시켰다.
출정식의 키워드는 정부의 부패와 무능,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의 끝, 상식이 바로서는 사회 등으로 압축됐다.
영하 6도의 차가운 날씨 속 청계광장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민생을 살리는,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며 "저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 1초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이 직접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여당에서 지적하는 정치신인이라는 점도 스스로 언급하며 정치신인만이 할 수 있는 고강도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참모 뒤로 숨지 않겠다"며 "탁상머리와 철지난 이념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나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를 지고 있다"며 "그래서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히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에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들겠다"며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행진을 시작하겠다,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이준석 당 대표도 이번 선거의 중심에는 정권 심판론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 단상에 올랐던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한 윤 후보와 종로 재보선에 출마한 최 전 감사원장, 두 분을 바라보면서 이 분들이 공무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에서 불의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각한다"며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최 후보는 감사원장으로서 비굴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최 후보뿐만 아니라 박진·박대출·서정숙·태영호·유경준·조명희·한무경·조경태 의원 등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자리했다. 독고영재씨, 정동남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단상에 올라 윤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출정식에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거운동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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