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내 아들 학폭신고 누가했어"…초등교사 목 조르고 욕설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학교 교실에 침입해 교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한 학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모욕·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학부모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서구 한 초등학교 교실에 찾아와 30대 교사 B씨의 목을 조르고 팔을 강제로 끌어당기며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실에 있던 초등학생 10여명에게 "우리 애를 신고한 게 누구냐"며 소리를 질러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는 통보를 받고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교사 B씨를 교실 밖으로 강제로 끌어내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넌 교사 자질도 없다", "교육청에 신고해 옷을 벗게 한다" 등의 모욕성 발언도 했다. B씨는 사건 당시 병가를 낸 기존 담임교사 대신 해당 반을 잠시 맡은 상태였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교권보호위원회에서 A씨가 교육 활동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학부모 A씨는 교사 B씨를 폭행·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B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