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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인상기에 강세인 ETF 따로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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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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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예고되며 연 5%대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연 6%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리 상승 추세로 볼 때 기준금리가 한두차례 더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1등급·1년)은 연 3.469~4.720%로 하단금리는 0.031%p 떨어졌고, 상단금리는 변화가 없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안내.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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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심화된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에너지, 금, 리츠 테마를 꼽았다.

1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 시장은 7.3% 수준을 예상했지만 이를 상회했다.

이에 오는 3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리 인상 기조에 지정학적 이슈까지 결부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도 높아졌다.

증시 불안 속 주식형 ETF에서는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국내주식형 ETF에 9300억원대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지난주엔 2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00억원 수준에서 6200억원대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에 더불어 지금과 같이 물가 수준이 높았던 과거 사례를 향후 ETF 투자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인상 시기 중 물가레벨이 동반된 시기는 2004~2006년"이라며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헷지, 저변동성, 가치 중심의 ETF들이 주목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4~2006년 당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국가·권역ETF는 중남미ETF였다. 강세 원인으로는 에너지와 원자재 격 상승이 꼽힌다. 김 연구원은 "원유 및 천연가스를 주 수출 품목으로 하는 중남미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에너지ETF가 각광받았다.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으로 투자하는 금ETF 또한 주목받았다. 부동산리츠ETF는 금리 인상에 임대료 상승 기대감이 몰리면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최근 관련 테마 주도 당시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세계 1위 금 광산 업체인 뉴몬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 5% 올랐고 13개국서 금과 구리를 생산하는 광산회사 배릭골드도 8% 급등했다. 이들 기업 비중이 높은 'VanEck Gold Miners' ETF(GDX)도 7% 상승했다.

반면 채권ETF와 테크, 반도체, 바이오ETF 등은 이 기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ETF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속해서 하면서 약세가 불가피했다. 테크 ETF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도 금리 인상기에 통상 약세를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당시에는 성장, 가치 테마의 ETF가 많지 않았지만 업종 기준으로 분류된 테크, 반도체, 바이오ETF의 약세가 뚜렷했던 점을 보면 현재 기준으로 성장주 테마 ETF가 해당 시기에는 약세를 나타냈을 것임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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