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한 영화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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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미국의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해 델타 유행 당시 정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이 다음 주 중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할 방침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2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67% 감소한 수치이며, 델타 유행 정점이던 지난해 9월1일의 16만4418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은 주정부 차원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수도 워싱턴DC도 전날부터 식당, 술집 등 사업장에 입장할 때 요구됐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를 철회했다.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는 다음달 1일부터 해제한다.
미 연방 보건부 산하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조만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DC는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감소하고 있으며 우리는 현재 흐름에 대해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곧 관련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역 지표가 좋을 때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지침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CDC가 이르면 다음 주에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백악관도 다음달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 전에 마스크 지침을 업데이트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주 정부의 마스크 지침 변경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지역 수준에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한 욕구가 있다"며 보건당국이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권고사항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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