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금리인상 규모ㆍ시점 밝히지 않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1일 의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
3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면 지원책을 더 빠른 속도로 제거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위원들은 현재 연준의 증권 보유량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인상이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채권 포트폴리오가 공격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어서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3월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의 규모와 채권 보유 축소에 대한 새로운 세부 정보가 이번 의사록에 거의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이나 3월 50bp(1bp=0.01%p) 인상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록은 기대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며 “하지만 이후 발표된 악화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볼 때 이번이 연준의 마지막 발언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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