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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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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정권 정치보복? 尹검찰이 했나" 히틀러 비유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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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계자 "朴·李 전 대통령 측 수사한 건 尹검찰…자가당착"

"문대통령이 파시스트?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국민은 누구인가"

연합뉴스

용인에서 지지호소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용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유세 도중 민주당 정권이 정치보복을 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을 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보복을 실행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분노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대선 정국에서 감정싸움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안성에 한 유세에서 적폐수사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민주당이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것에 반박하며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 나온 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서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것은 세계 최고다.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적폐청산 수사' 발언 규탄 기자회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당선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같은 발언을 청와대가 비판하고 나선 것은 유세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한 윤 후보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를 치르도록 요청하며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사력을 다하는데, (유세에서 그런 대통령을 계속 언급하는) 윤 후보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가 히틀러나 무솔리니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문 대통령이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라면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란 말인가"라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윤 후보의 발언에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윤 후보의 반응이 없는 가운데 청와대 "(윤 후보의 사과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윤 후보의 '파시스트, 공산주의자' 발언을 두고도 내부에서는 '부글부글'한 분위기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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