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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금융] 0.01%가 아쉬운 김대리·박과장…손 안에서 찾았다, 알짜 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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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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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의 공세가 무섭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등 알짜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제껏 집중해온 개인·가계대출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데다, 올해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자 새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비대면으로 친구와 카톡을 하듯 메신저를 주고받으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번거롭게 은행 창구를 찾아가거나, 대출 상담사와 만나 한참 서명하고 확인할 필요가 없다.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은 6억3000만원, 대출금리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전날 기준 최저 2.989%다. 대상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다. 집을 장만하면서 신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도 있다. 생활안정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도 취급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에 대해 1개월 이상 근로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소득자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대출 기간, 거치 기간, 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지며 원금 균등 분할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위한 상담 전용회선도 만들었다. 대출 진행 중 문제가 생기면 전문 상담인력이 신속하게 처리해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하반기에는 100% 비대면 서비스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100% 비대면, 무보증·무담보로 진행된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이며,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만기 일시상환과 원리금 균등 상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대출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이며 만기 시 연장 가능하다.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하고 1년 이상 사업을 했거나 최근 6개월 이상 매출액이 발생해야 한다. 최소 증빙 연소득은 소득증명원 기준 1000만원 이상이다.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이를 위해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만들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고객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산정한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실질 상환능력을 평가받는데, 고객의 금융거래정보 등에 기반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매출규모가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도 다음달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을 출시한다. 신용대출에 앞서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보증부대출부터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고객 혜택을 늘린 금리 정책을 발 빠르게 시행했다. 적금 2종의 기본금리를 일괄 0.3%포인트 인상해 최고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의 기본금리는 1년 이상 연 1.7%에서 2%, 2년 이상 연 1.8%에서 2.1%, 3년 이상 연 1.9%에서 2.2%로 올랐다. 여기에 최고 우대금리 0.6%포인트를 더하면 1년 이상은 최고 연 2.6%, 2년 이상 최고 연 2.7%, 3년 이상 최고 연 2.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상품인 '코드K 자유적금'은 1년 이상 연 2.1%에서 2.4%, 2년 이상 연 2.2%에서 2.5%, 3년 이상 연 2.3%에서 2.6%로 금리를 올렸다.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4%가 됐다. 1년 이상 연 2%에서 연 2.1%, 2년 이상 연 2.25%, 3년 이상 연 2.4%다.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금리는 0.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최저 금리는 연 4%에서 연 3.5%로 낮아졌다. 인하된 금리는 총 한도 1000억원까지 우선 적용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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